유럽, 美·이란 2주 휴전 환영…"호르무즈 영구 재개방" 촉구

英스타머, 걸프국 방문 예정…佛마크롱, 레바논 휴전 강조

이란 전쟁의 2주간 휴전이 발표된 후인 8일(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셔주 페어퍼드 공군기지에 주기된 B-1B 랜서 군용기 뒤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2026.04.08.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유럽 주요국들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를 환영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반드시 영구적으로 재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AF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간밤 체결한 휴전 합의를 환영한다. 해당 지역과 전 세계에 잠시나마 안도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걸프 지역을 방문해 각국 정상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장기적 외교적 해법 마련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영구적으로 유지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제 목표는 향후 며칠 안에 지속 가능한 종전을 위해 협상하는 것이다. 오직 외교를 통해서만 이를 달성할 수 있다"며 "독일도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군안보 고위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환영한다"며 "휴전 합의가 지역 전체적으로 완전히 존중되는 가운데 앞으로 며칠, 몇 주내로 협상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좋은 일"이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 문제 역시 휴전 합의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을 환영한다. 절실히 필요한 긴장 완화 조치"라며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금부터는 이번 분쟁에 대한 지속 가능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끝까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수주간의 긴장 고조 끝에 파국 직전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며 "위협 완화와 미사일 발사 중단, 선박 운항 재개에 절실히 필요한 기회와 영구적 합의를 위한 외교적 공간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칼라스 대표는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통화했다며,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란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