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反유대주의 논란' 카니예 웨스트 입국 금지…페스티벌 출연 불발
"공공 이익에 부합 안해"…논란 끝 행사 취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영국 정부가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내용의 노래를 발표해 논란에 휩싸인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입국을 금지했다. 웨스트의 출연이 예정됐던 음악 페스티벌도 취소됐다.
7일(현지시간) BBC·AFP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웨스트가 전날(6일) 전자여행허가(ETA)를 통해 방문 신청을 했으나 '그의 체류가 공공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입국 불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웨스트는 유럽 컴백 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7월 런던 핀즈베리 파크에서 사흘간 열리는 '와이어리스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해 공연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웨스트의 섭외 소식이 발표되자 유대인 단체를 중심으로 웨스트의 입국을 금지하라며 반발이 일었고,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후원사인 펩시와 디아지오도 후원을 철회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반유대주의적 발언과 나치즘 찬양에도 불구하고 그가 초청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웨스트는 영국 내 유대인 공동체와 만날 의사를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행사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내무부가 웨스트의 ETA를 취소하고 그의 입국을 불허했다"며 "행사는 취소되며, 모든 티켓 구매자에게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는 최근 몇 년간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지속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2022년 웨스트와의 파트너십 종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웨스트는 지난해 초에도 스스로를 나치라고 선언한 데 이어, 5월 발매한 앨범 'WW3'에는 '하일 히틀러'(Heil Hitler)라는 제목의 곡을 실었다.
호주는 이 곡이 발매된 직후 웨스트의 비자를 취소해 입국을 금지했다. 지난해 7월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비자 취소 조치가 지속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혐오를 수입하는 일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입국 금지 방침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웨스트는 자신의 반유대주의적 폭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이는 자신의 양극성 장애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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