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전쟁에 "장기 에너지 위기 대비하라"…회원국에 촉구
EU 에너지 담당, 31일 긴급 회의 앞두고 서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란 전쟁의 여파로 에너지 시장에 장기적인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며 회원국들에 대비를 촉구했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인 댄 요르겐센은 30일자 서한에서 "장기적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시의적절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각국 정부에 경고했다. 이 서한은 31일 열리는 긴급 에너지 장관회의를 앞두고 회원국들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중동 정세 변화에 취약하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 가스 가격은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70% 이상 뛰었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한 지역의 공급이 줄면 시장 가격을 끌어올린다.
다만 유럽이 수입하는 원유와 천연가스는 대부분 중동 외 지역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직접적인 공급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EU는 특히 단기적으로 항공유·디젤 등 정제 석유제품 공급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요르겐센은 회원국들이 연료 소비를 늘리는 조치나 석유제품 교역을 제한하는 조치, 혹은 유럽 정유시설의 생산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에는 "비상 상황이 아닌 정유시설 정비는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도 포함됐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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