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아내에 남성 120명과 성매매 강요…스웨덴 60대 기소

아내 약물중독 악용…"스웨덴판 펠리코 사건"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스웨덴에서 수년간 자기 아내에게 남성 120명과의 성매매를 강요해 스웨덴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남성이 기소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검찰은 30일(현지시간) 중대한 포주 혐의와 8건의 강간 혐의, 4건의 강간 미수, 4건의 폭행 혐의 등으로 62세 남성을 기소했다.

이 남성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온라인 광고를 게시하고, 만남을 주선하고, 불법 행위를 하는 동안 경계를 선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에게 온라인에서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하면서 폭력과 협박을 가하고, 피해자의 약물 중독을 악용했으며 약물을 공급한 혐의도 적용됐다.

남성의 범행은 2022년 8월 11일 시작해 지난해 10월 21일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10월 아내의 신고를 받고 남성을 체포했다.

재판은 다음달 13일 시작될 예정이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이 남성이 미국 모터사이클 클럽인 '헬스 엔젤스'(Hells Angels)의 고위 간부였다고 전했다.

그와 더불어 성매매 혐의로 26명의 남성이 기소됐다. 이다 아네르스테트 검사는 이들을 포함해 성매매 서비스를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120명을 특정했으며, 이미 기소된 남성 이외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AFP에 밝혔다.

스웨덴은 성매매(판매)는 금지하지 않으나 성매수(구매)와 성매매 알선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아네르스테트 검사는 취약한 처지에 놓여 있던 피해자가 성매매에 "어느 정도 동의했다"면서도 특정 상황에서는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의자가 피해자의 경계와 거부 의사를 무시한 채 강제로 밀어붙였을 때 강간 미수나 강간 혐의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언론은 이 사건을 지난 2011~2020년 프랑스에서 배우자 지젤 펠리코에게 반복적으로 약물을 먹여 기절시킨 뒤 남성 50여명을 불러 배우자를 강간하게 한 도미니크 펠리코 사건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