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상서 6일간 고무보트 타고 표류하던 이민자 22명 사망
26명 구조…"인신매매범 지시 따라 시신 바다에 버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그리스 해상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6일간 바다를 표류하던 이민자 22명이 사망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해양경비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크레타섬 인근 해상에서 해당 보트에서 6일간 표류하던 2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사람 중 21명은 방글라데시, 4명은 남수단, 1명은 차드 출신이었다. 생존자 중에는 여성 1명, 미성년자 1명도 있었다.
이들 중 인신매매범으로 추정되는 남수단인 2명(19·22세)은 불법 입국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구조된 이민자들은 바다에서 22명이 사망했으며, 인신매매범 중 한 명의 지시에 따라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고 당국에 진술했다.
해경은 이 보트는 지난 21일 리비아 동부의 항구 도시인 투브루크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보트가 항해 중 불리한 기상 조건을 겪고 식량과 물이 부족해지면서 22명이 탈진으로 사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이러한 비극은 이주 경로를 따라 위치한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러한 비극의 주범인 인신매매범들에 대한 단속 노력을 배가해야 할 시급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밝혔다.
EU 국경·해안경비청(프론텍스·Frontex)은 올해 첫 두 달 동안 EU 영토에 도달하려다 사망한 이민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아프리카나 중동 난민들이 유럽에 들어오는 주요 관문으로, 이민자 사망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크레타섬 해상을 떠돌던 보트에서 이민자 17명의 시신과 생존자 2명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보트에 타고 있던 다른 15명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시신은 수습하지 못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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