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한미연합훈련은 전쟁 준비…한반도 정세 불안정 유발"(종합)

"日 우크라에 무기 제공 시 적대행위로 간주…강력 대응"
"페르시아만 미군 배치는 모든 중동 국가에 위협 초래"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월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1.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강민경 기자 = 러시아 외무부가 25일(현지시간) 한미연합훈련을 '전쟁 준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이 "전쟁 준비"라고 주장했다.

이어 훈련 규모와 동원된 장비 등을 근거로 들며 "이는 방어 훈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이런 군사적 활동은 한반도 주변 정세 안정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강경 발언의 배경에는 북한과 정치·군사적으로 밀착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려는 러시아의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 9~19일까지 정례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 연습을 진행했다. 주한미군은 이번 연습에선 '미국판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최신 방공 체계 간접화력방어체계(IFPC)의 운용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움직임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전망을 더욱 멀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정권에 치명적 무기와 군사 장비 공급을 추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러시아에 대한 적대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강력한 대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그는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적이고 극적인 사건들은 이 지역에서 미군의 존재가 안보를 강화하기는커녕 오히려 그곳에 위치한 모든 국가들에 추가적인 위협만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