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참모총장 "미국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안보·이익 피해"

"아프간서 알리지 않고 철수…중동 전쟁도 언질없이 결정"

파비앵 망동 프랑스군 참모총장이 24일(현지시간) 에콜 밀리테르(군사학교)에서 열린 파리 국방전략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3.24. ⓒ 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서방 동맹 간 균열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파비앵 망동 프랑스군 참모총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망동은 이날 에콜 밀리테르(군사학교)에서 열린 파리 국방전략포럼에 "미국은 여전히 동맹이지만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으며 군사 작전을 개시할 때조차 우리에게 알리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의 안보와 이익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망동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언급하며 "우리는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5조를 발동해 요청했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했지만, 미국은 우리에게 알리지도 않고 철수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에게 알리지도 않고 중동 개입을 결정했다"며 "다만 현재 프랑스군의 최우선 과제는 해당 지역을 경유 중이던 자국민을 보호할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를 토벌하고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그해 10월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당시 나토 창설 이후 처음으로 집단 방위권 체제가 발동돼 프랑스를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도 참전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8월 조 바이든 정부 당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항복 선언을 하고, 탈레반에 정권을 이양하기로 하면서 미국도 패배를 인정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다.

이란과의 전쟁도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에 지원 요청을 했다. 하지만 영국,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들이 전쟁 불참을 선언하면서 서방 동맹국 간 갈등이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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