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연구소 "에너지 가격 급등 정점 지나…성장률 소폭 낮출 것"

DIW, 전쟁으로 인해 성장률 0.1~0.2% 하락 전망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산업단지 전경. 2025.4.7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독일을 대표하는 경제 연구 기관인 독일경제연구소(DIW)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독일 경제가 올해 소폭의 성장 둔화만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DIW는 2026년 독일 성장률이 약 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으로 인한 석유·가스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0.1~0.2%포인트 낮추겠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세는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비용 영향으로 약 0.4%포인트 높아져 2.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4~6월 사이 에너지 가격은 상당히 하락할 것으로 DIW는 내다봤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공격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면서 독일 내 휘발유·디젤 가격도 급등했다. 이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정부는 상황 점검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DIW 마르셀 프라츠셔 소장은 “정치권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개혁을 주저하지 말고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일부 로비 단체가 요구하는 유류 보조금은 고소득층에 유리한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DIW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방·인프라 투자 확대, 견조한 노동시장 덕분에 내수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쟁력 약화로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 독일 경제는 1.4% 성장하고 물가상승률은 2.3%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DIW는 예상했다. 세계 경제는 올해와 내년 각각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이란 전쟁이 하반기부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