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 "트럼프·푸틴 통화…이란·우크라이나·베네수 등 논의"

2달만에 통화…푸틴,이란 대통령 접촉 등 이란 전쟁 해결책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저녁 러시아와 미국의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통화는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현재 국제 정세 발전과 관련된 일련의 극히 중요한 주제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통화 내용에 관해서는 "초점은 이란과의 갈등 상황과 미국 대표들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 협상에 맞춰졌다"며 "또한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했으며, 특히 세계 석유 시장의 현황이라는 측면에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통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러한 제안에 "페르시아만 국가 지도자들과의 접촉,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그리고 여러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빠르게 진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빨리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의 대화가 "업무적이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성격을 띠었으며, 이는 러시아와 미국 지도자 간의 대화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타스통신은 이번 통화가 두 달여 만에 이루어진 양국 정상의 통화이며,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시작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지지를 적극 표명해 왔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의 군함·항공기 등에 대한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