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美대사관 폭발 사고 때 구글맵에 하메네이 영상 게재
"알라후 아크바르" 메시지와 함께 영상 업로드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폭발이 발생할 당시 대사관 구글 지도 페이지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영상이 게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은 9일(현지시간) "폭발 발생 때 구글 지도에 게시된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대사관의 구글 지도 페이지에 업로드된 이 영상에는 하메네이가 등장한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에 따르면, 영상을 올린 사람은 페르시아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시다). 우리는 승리했다"고 적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과 관련해 여러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세부 사항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폭발 사고의 용의자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서 포착된 화질이 낮은 사진 속 용의자는 얼굴이 보이지 않았으며, 검은색 옷을 입고 후드를 쓴 채 배낭을 메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가 대사관 입구 옆에 급조폭발물(IED)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는 8일 오전 1시쯤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으나 폭발로 인해 유리 파편이 생겼고 두꺼운 유리문에도 균열이 생겼다. 천장 등은 전선에 매달려 있었고, 문 아래 바닥에는 검은색 자국이 남아 있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해 "매우 심각하고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사관과 노르웨이 내 다른 미국, 이스라엘, 유대인 시설들에 대한 경비가 강화됐다면서도 "오슬로나 국내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위험한 상황이라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사고가 이란 전쟁과 관련된 테러 행위일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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