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美군사기지 사용 허가…"공중급유 역할 담당"

프랑스 남부 이스트르 공군기지에서 프랑스 공군의 A330 MRTT 공중급유기 앞에 프랑스 군인들이 서 있다. 2024.10.4. ⓒ 뉴스1 ⓒ AFP=뉴스1
프랑스 남부 이스트르 공군기지에서 프랑스 공군의 A330 MRTT 공중급유기 앞에 프랑스 군인들이 서 있다. 2024.10.4. ⓒ 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프랑스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자국 공군기지 사용을 허가했다.

프랑스 국영 라디오 RFI에 따르면, 프랑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투기가 아닌) 작전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항공기가 프랑스 이스트르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것이 허가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는 해당 자산(공군기지)이 미국의 이란 작전에는 절대 참여하지 않으며, 오직 역내 파트너 국가들의 방어를 지원하는 데에만 사용하도록 요구했다"며 "프랑스는 이와 관련해 확실한 보장을 받았고,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체제에서 이뤄지는 일상적인 절차"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에 있는 이스트로 공군기지는 미국 항공기의 연료 보급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린 보르탱 프랑스 국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공중급유 항공기는 전투기가 아니라 주유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이번 사안의 핵심은 분명 공중급유 능력이며 이것이 대통령이 허가한 것도 바로 그 부분뿐"이라고 말했다.

보르탱 장관은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전쟁 중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방어적 입장을 취하고 있을 뿐이며 누구도 공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항공모함과 호위 함대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지중해 동부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일 샤를 드골 항공모함과 항공 전력, 호위함들에 지중해로 향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기지 사용을 불허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지지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의 태도에 불만을 표하면서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자 프랑스도 미국의 경제 보복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도 인도양의 차고스 제도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 사용을 불허했으나 이후 방어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