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우크라 대출은 깨질 수 없는 사안…어떤 식으로든 집행"
헝가리 반대에 "여러 선택지 활용할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헝가리의 반대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십억 유로 규모의 대출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4주년을 맞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출은 유럽 이사회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한 사안"이라며 "그 약속은 깨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이 대출을 집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 선택지를 갖고 있으며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에 대해 2년간 900억 유로(약 152조 원)를 대출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헝가리가 드루즈바 송유관 파손을 이유로 대출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대출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 대출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EU 27개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를 가로질러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등에 원유를 공급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은 지난 1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손됐다. 그러나 헝가리는 우크라이나가 송유관을 고의로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막는다면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 대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이에 대해 송유관 파손의 책임은 러시아에 있으며 수리가 완료되더라도 러시아군이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송유관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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