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헝가리 총리 공개 지지…"당신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
4월총선 패배 위기 오르반에 지원 사격…야당 후보는 친EU 성향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헝가리를 방문해 오는 4월 12일 총선을 앞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당신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AFP통신,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루비오 장관은 유럽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헝가리를 방문해 오르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양국 관계의 황금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당신이 미국 대통령과 맺고 있는 관계 덕분"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의 성공에 깊이 전념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당신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당신을 통해 중유럽에서 맺고 있는 이 관계는 향후 수년간 우리의 국익에 매우 필수적이고 중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국가의 안정을 위협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의 관계, 우리에게 이 국가의 중요성 때문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는 헝가리 국민의 의사에 따라 구성될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다고 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려워하지 마라. 이곳에선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오르반 총리를 향한 노골적인 지지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매우 존경받는 헝가리 총리 빅토르 오르반은 놀라운 성과의 입증된 실적을 보여준 진정 강하고 힘 있는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오르반 총리는 2010년부터 15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인 극우 지도자로 유럽의 대표적인 친트럼프 정상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롭게 등장한 중도우파 성향의 티서(Tisza)당이 집권당 피데스(Fidesz)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2010년 집권 이후 가장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티서당의 지도자 페테르 마자르(44)는 전날 부다페스트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부패를 척결하고, 헝가리를 유럽연합(EU)으로 복귀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마자르는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에 있다"며 "헝가리에 유럽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유럽 또한 헝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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