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캐서린 부부, 왕실 뒤흔든 '엡스타인 파일'에 "깊은 우려"
'엡스타인 친분' 앤드루 전 왕자 논란에 첫 입장 표명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그의 아내 캐서린 왕세자빈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문건에서 드러난 내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켄싱턴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왕세자와 왕세자빈이 계속 이어지는 폭로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그들은 피해자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엡스타인 관련 윌리엄 왕세자와 캐서린 왕세자빈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추가 공개된 엡스타인 수사 자료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와 엡스타인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문서에는 앤드루로 보이는 인물이 한 여성 위에 네 발로 엎드린 듯한 모습의 사진이 여러 장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앤드루는 과거 엡스타인과 오랜 친분을 유지했으며 지난 2008년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연락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사과했지만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해 왔다.
이미 엡스타인 사건 연루로 왕자 칭호와 작위를 박탈당한 그는 이번 문건 공개 이후 당초 예정됐던 시점보다 앞당겨 왕실 공식 거처인 윈저 자택 로열 로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루는 미 의회 또는 사법당국의 조사에 증언해야 한다는 요구도 받고 있다.
켄싱턴궁은 논란이 확산하자 사태를 진정시키고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차원에서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최측근인 모건 맥스위니 비서실장도 엡스타인 관련 문건 추가 공개 여파로 사임하는 등 영국 정치권과 왕실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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