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동계올림픽 시위 폭력사태…멜로니 "이탈리아의 적" 맹비난
올림픽 환경파괴·집값상승 항의 시위에서 충돌…열차 사보타주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8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폭력을 야기한 시위대를 "이탈리아의 적"이라고 규탄했다.
로이터통신, 유럽전문매체 유락티브 등에 따르면 이날 멜로니 총리는 인스타그램에서 일부 시위대가 폭죽을 쏘며 경찰과 충돌하는 영상을 올리며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국민의 적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멜로니 총리는 "이들은 '올림픽 반대' 시위를 벌이며 이러한 장면들이 전 세계 절반의 텔레비전에 방영되게 만들고 있다"며 이들 시위대를 "범죄자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전날 밀라노에서는 1만 명이 거리로 나서 올림픽과 연관된 주거비 상승 문제, 올림픽 인프라 건설로 발생한 환경 파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배치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였지만, 일부 시위대가 행렬에서 이탈해 경찰과 충돌하면서 폭죽을 쏘고 연막탄을 투척하는 일이 있었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평화적인 시위는 전적으로 정당하다. 그러나 우리는 폭력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긋는다. 올림픽에서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인근에서 화재, 전기 케이블 절단, 사설 폭발물 발견 등 철도 시설물 파괴 행위가 벌어져 열차가 최대 2시간 30분 지연됐다.
이탈리아 교통부는 "이탈리아 국민 수백만 명에게 불편만을 초래하는 이러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4년 파리올림픽 개막일 당시에도 고속철도 테제베(TGV)를 겨냥한 방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통 혼란이 야기된 바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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