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그린란드 "美와 긴장 완화됐지만 해결책 아직"

외무장관들 "레드라인 명확히 제시…대화 향방 말하기 일러"
美와 북극 안보 관련 실무그룹 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가 21일 철회했다. (자료사진) 2026.1.17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둘러싼 긴장이 다소 완화됐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덴마크와 그린란드 외무장관들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몇 주 전보다 훨씬 나은 입장"이라며 "현재로선 위협적인 발언이 없고 유럽과의 무역 전쟁도 없다. 모두가 정상적인 외교적 방식으로 상황을 풀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위기를 완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 아직 해결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레드라인(금지선)을 명확하게 제시했다며 "이를 존중하며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는 신호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극 안보 우려에 공감하지만 주권과 영토 보전 문제는 건드려선 안 된다고 촉구해 왔다.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는 북극 안보에 관한 실무 그룹을 구성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모츠펠트 장관은 "직접 대화를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대화의 향방을 말하기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 안보 수호와 자원 확보를 이유로 그린란드를 아예 미국 땅으로 병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마르크 뤼터 북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과 지난달 21일 만나 그린란드 문제에 관한 프레임워크(framework·합의 틀)에 합의했다. 이후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반대한 유럽 8개국에 2월부터 매기려던 관세를 철회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