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제안…트럼프 호응해 中견제

블룸버그 "협력방안 담은 MOU 준비"

2010년 10월 중국 장쑤성 롄윈강의 한 항구에 쌓인 희토류 함유 토양을 굴삭기가 운반하고 있는 모습. 2010.10.3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에 핵심광물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핵심광물 관련 글로벌 합의 구상에 발맞춘 것으로, 양측은 30일 내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는 협력안을 제시하고, 이의 구체화를 위해 미국과 맺을 양해각서(MOU)를 준비해 놓은 상태다. EU는 이 양해각서에 미국과 3개월 내 '전략적 파트너십 로드맵'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협력안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과 EU는 값싼 중국산 광물에 크게 의존해 왔으며, 이는 중국이 양측의 공급망을 장악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 왔다.

협력안에는 공동 광물 프로젝트 추진, 가격 안전장치 마련, 공급 과잉 및 시장 왜곡 방지책 등이 포함됐다. 또한 양측이 서로의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는 조건도 담겼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사를 밝히며 미·EU 관계가 흔들린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번 주 수십 개 동맹국 외교부 장관과 고위 관계자를 소집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핵심광물 합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EU와 미국은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다자간 무역 협력 구상도 검토 중이며, 가격 메커니즘과 비축 제도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런 회담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