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이란 등 반서방 5개국 "유라시아 다극화" 공동선언 추진

'21세기 유라시아 헌장' 구상…서방 중심 국제질서 정면 도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러시아 연방 외무성과 벨라루스 공화국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최선희 동지가 러시아 연방과 벨라루스 공화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와 북한, 이란, 벨라루스, 미얀마 등 반서방 진영 5개국 대표단이 모여 3일(현지시간) 유라시아 내 새로운 안보·경제 질서 구축을 추구하는 '유라시아 헌장'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북한, 이란, 벨라루스, 미얀마 대표단 회의가 벨라루스와 러시아 외무부 청사에서 동시 개최됐다. 이들은 '21세기 유라시아의 다양성과 다극화를 향해'라는 제목의 성명을 공동 작성했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제1회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서 '21세기 다양성과 다극화를 위한 유라시아 헌장'에 대한 아이디어가 처음으로 제시됐다. 성명은 헌장의 목적이 "우리 자신의(유라시아의) 통합과 공동의 진보적 발전을 위한 지침"으로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명은 2024년 11월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서명한 '21세기 다양성과 다극화를 위한 유라시아 헌장의 공동 비전'을 언급했다.

성명은 해당 문서에서 다양성과 다극화에 대한 견해, 유라시아의 중요성과 세계적 영향력, 유라시아의 새롭고 평등하며 불가분한 안보 구조의 원칙, 공동 비전 실현을 위한 행동 계획 등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우리는 '21세기 다양성과 다극화를 위한 유라시아 헌장' 구상과 관련된 실질적·절차적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라시아 형식의 포괄적인 협의 프로세스를 개시하기로 합의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리젠코프 장관은 서방의 일방주의적 접근방식, 세계화와 단극 체제의 실패 속에서 많은 국가가 이 헌장 구상에 관심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 헌장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라시아 국가들이 서방이 적대국에 대항해 무기로 사용해 온 서구 중심 의존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0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제3차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최선희 외무상을 보냈다.

당시 연설에서 최 외무상은 "오늘날 국제 안보의 기반은 미국과 추종 세력의 자의적 행동과 이중잣대로 인해 근본적으로 훼손됐다"고 비판하는 한편, 북한이 다극 체제 구축에 기여하고 정의를 옹호하는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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