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메이드 인 유럽'으로…美·中처럼 자국산 우선해야"

EU 산업전략 총괄자 "무역 규칙 재정의에 적극 대응해야"

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의 EU기. 2025.07.16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유럽이 전 세계적인 통상 환경 변화에 맞서 '메이드 인 유럽' (Made ​in Europe) 전략으로 역내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유럽연합(EU)의 산업 전략 총괄자가 촉구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부집행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유럽 지역 주요 매체들에 기고한 글을 통해 "가장 중요한 전략 분야에서 유럽산 우선 정책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가 있고 미국에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이 있다"며 "강대국 대부분은 자국의 전략적 자산을 우선하는 제도를 갖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가?"라며 "유럽의 공공 자금이 쓰일 때는 언제나 유럽의 생산성과 양질의 일자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주르네 위원장은 "과거의 일로만 여겨지던 관세, 막대한 보조금, 수출 제한, 지식 재산권 침해가 현재 세계를 정의하고 있다"며 "무역 규칙이 재정의되는 국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심 차고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산업 정책이 없다며 유럽 경제는 경쟁국들의 놀이터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주르네 위원장의 기고문에는 유럽의 철강·제약·항공·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1100여 명이 서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가속화 법'(Industrial Accelerator Act) 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략산업 분야의 유럽산 제품 구매 우선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