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뉴스타트 만료되면 경각심 가져야…종말시계 빨라져"

푸틴, 뉴스타트 1년 연장 제안…미국은 '묵묵부답'
메드베데프 "우크라 내 나토 병력 배치 수용 못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1월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자택에서 로이터 통신 등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2.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연장되지 않고 만료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뉴스타트 만료가) 즉각적인 재앙이나 핵전쟁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모두에게 경고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말의 시계가 돌아가고 있으며 분명히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모스크바 외곽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뉴스타트는 지난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핵 군축 협정으로, 양국은 전략 핵탄두의 수를 1550기, 운반체를 700기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뉴스타트는 오는 5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이를 1년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드베데프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미국의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뉴스타트 만료에 대해 "만료되면 만료되는 것이다. 더 나은 협정을 하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편 메드베데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병력 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