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미국과 첫 그린란드 실무회담 건설적…문제 해결은 아직"

라스무센 장관, 긴장 완화 기대감…"일주일 전보다 약간 더 낙관적"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이 27일 에스토니아 탈린을 방문하고 있다. 2026.1.2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덴마크는 그린란드 문제에 관한 미국과의 첫 실무회담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워싱턴에서 미국·그린란드와 첫 고위급 실무 회담을 했다"며 "매우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상황이 악화하다가 이제야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며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라면서도 "일주일 전보다 약간 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3자 실무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동맹국들을 위협하다가,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 뒤 돌연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한발 물러선 직후 열렸다.

덴마크와 미국의 입장차는 여전히 팽팽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특사인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기존 그린란드 방위 협정을 확대해 미군의 작전 자유도를 높이고 그린란드에 새 군사 기지와 인프라를 건설하며 '골든 돔' 같은 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주권은 절대로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덴마크는 미국의 안보 우려에 공감하며 기존 1951년 방위 협정의 틀 안에서 미군 주둔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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