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 함부르크 집결…美대응 북극안보 및 러 북해 위협 논의

메르츠 독일 총리 주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유럽 정상들이 26일(현지시간) 독일에 모여 북해 에너지와 안보 협력을 논의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주최로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정상들이 독일 함부르크에 모여 회담할 예정이다. 아이슬란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표단도 참석하고, 프랑스와 영국은 장관급을 파견한다.

이번 정상회의의 목적은 해상풍력 에너지, 수소시장, 상호 연결된 해상 인프라의 국경 간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다.

최근 북해와 인접한 발트해에서 해저케이블 절단 등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하이브리드 공격'이 벌어지고 있어 북해 안보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메르츠 총리는 함부르크 회담에서 "해양 안보"와 "북부 지역의 공동 경제적 성공"이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메르츠 총리는 북해를 "세계 최대의 청정에너지 저장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강력하고 안전하며 독립적인 유럽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러시아로부터 석유·가스를 수입하던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수입선 다변화,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자립 시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지상 발전 시스템에 비해 분산돼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기반 시설을 노린 공격으로부터 덜 취약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날 유럽 정상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압박을 계기로 북극 지역의 안보 역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담에는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해 온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다.

메르츠 총리의 대변인 슈테펜 마이어는 "회의 구성상 북극 지역의 안보 또한 참가자들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후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한층 강조하면서 촉발된 긴장 국면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이후 진정된 모습이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