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과 안전보장 합의"…EU엔 '정치적 의지 부족' 질타
다보스포럼 연설…러시아 전쟁 범죄 재판소 설치 촉구
종전 후 미국의 안전보장도 합의됐다고 전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유럽연합(EU)의 ‘정치적 의지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유럽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전쟁 범죄 재판소 설치 등에 미적거리는 것을 꼬집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평소 EU에 대해 우호적인 어조를 유지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재판소 설립 지연을 언급하며 "무엇이 부족한가? 시간인가, 아니면 정치적 의지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유럽이 끝없이 내부 논쟁만 계속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런 이유로 유럽이 진정한 세계 강대국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럽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도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보인다고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이 회담에서 미국이 전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전 보장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안보 보장 문제가 해결됐으며 “문서는 양측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의회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후 러시아 지도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젤렌스키는 영토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하고, 동부 돈바스 지역 완전 장악을 요구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영토 문제를 양보하면 러시아의 야욕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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