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원만' 핀란드 대통령 "그린란드 무력 점령은 안할 것"

스투브 "그린란드 상황, 대통령 임기 중 가장 어려운 순간" 토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2025.08.18.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과 관련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참석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관련 상황이 자신의 대통령 임기 중 지금까지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유럽 정상 가운데 가장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투브 대통령은 공개 토론이 반드시 그린란드에 대한 논쟁을 진정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며 "덴마크라는 가까운 동맹국과 영토 보전, 주권, 자결권 같은 근본적 문제가 걸린 사안이라 핀란드인들에게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병한 핀란드 등 8개 유럽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유럽이 확고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이 미국 관세 철폐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수단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병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에 대해 오는 2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에는 이를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에는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귀국이 내가 8건 이상의 전쟁을 막은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고려하면 더 이상 오직 평화만을 생각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며 미국이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권"을 가져야 세계가 안전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았으니 이제 평화를 생각하지 않고 미국의 이익에 따라 그린란드를 통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돼 '그린란드 사태'의 해결이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