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美, 동맹 등지고 국제규범 벗어나…신식민주의" 직격
해외주재 프랑스 대사들에게 "상황 악화 방관 말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이 일부 동맹국에 등을 돌리고 국제 규범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해외 주재 프랑스 대사 대상 연설에서 "미국은 강대국이지만, 최근까지 스스로 주도했던 국제 규범을 벗어나면서 일부 동맹국으로부터 점차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를 분할하려는 유혹에 빠진 강대국들의 세계에 살고 있다"며 이를 "신식민주의이자 신제국주의"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의 "점점 더 노골적인 상업적 공격성"을 지적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4년 가까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불안정한 세력"으로 칭했다.
그러면서 대사들을 향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방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마크롱의 발언은 3일 새벽 미국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생포해 뉴욕으로 압송한 이후 나왔다.
이후 트럼프는 덴마크령 그린란드 장악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며 유럽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는 무력 점령 가능성도 내비쳤는데, 덴마크는 그린란드에 대한 공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은 "그린란드가 침략당할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위협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시기에 "글로벌 거버넌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산하 31곳을 포함해 66개 국제기구 탈퇴를 선언한 미국을 겨냥 "유엔의 최대 주주가 더 이상 유엔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이 유엔에 전면적으로 재투자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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