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화재' 술집, 5년간 안전 점검 안 받아…당국 "깊은 유감"

시의회 "모든 공공시설 점검 실시…실내 불꽃·폭죽 금지"

새해 첫 날인 1일 스위스 크랑몬타나의 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숨지고 115명이 다쳤다. 2026.1.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새해 첫날 40명이 숨졌던 화재가 발생한 스위스 유명 스키 리조트 내 술집이 최근 5년간 안전 점검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리조트가 위치한 스위스 크랑몬타나의 니콜라 페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정기 점검이 실시되지 않았다"며 "이를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랑몽타나 시는 화재 이후 발레주 검찰청에 제출된 사건 관련 문서를 전수 검토했다.

시의회는 "2025년 한 해에만도 시 전역에서 1400건이 넘는 화재 점검이 실시됐음에도 이 업소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정기 점검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해 점검을 실시하고, 실내에서의 불꽃·폭죽 장치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1시 30분쯤 크랑몬타나 리조트의 '르 콩스텔라시옹' 바에서 신년 파티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스위스인 21명, 프랑스인 9명, 이탈리아인 6명 등이 숨졌다. 벨기에·포르투갈·루마니아·튀르키예 국적자들도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 20명은 미성년자였고, 평균 연령은 19세, 가장 어린 피해자의 나이는 14세였다.

발레주 경찰은 이날 부상자 116명 전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 중 83명은 아직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샴페인 병에 달린 불꽃놀이용 막대(스파클러)가 바 지하 천장에 설치된 방음용 폼에 불을 붙이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