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과 안보보장 100% 합의…영토는 여전히 난제"
트럼프와 공동기자회견…"1월에 유럽 정상들 포함해 美서 다자회의"
"우리가 통제 중인 영토 존중해야…어떤 항목도 국민투표 부칠 수 있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보장 문제에 관해 "100%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95%쯤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보장이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이정표라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장 큰 난제로 꼽히는 영토 문제에서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영토 문제는 여전히 어렵다"며 "우리 입장은 확고하다. 우리는 우리 법과 국민을 존중해야 하며 우리가 통제하는 영토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문제 해결의 최종 권한은 자국민들에게 있다며 "영토뿐 아니라 평화안의 어떠한 항목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최종 평화안이 마련되더라도 영토 등 민감한 사안은 반드시 국민적 동의를 거치겠다는 뜻이다.
평화협상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후속 대화 일정도 예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논의된 모든 사항을 마무리짓기 위해 늦어도 다음 주에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실무진들이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1월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지도자들을 초청해 다자회의를 주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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