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평화적 해결 의지 없다면 무력으로 끝장"

돈바스·자포리자서 점령지 추가…"주도권 유지하며 진격 계속"

러시아군 사령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 2025.12.27.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평화적으로 전쟁을 끝낼 의지가 없다면 무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 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감스럽게도 지금 우크라이나 정권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이 평화적 해결 의지가 없다면 특별 군사작전을 통해 무력으로 모든 도전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것이 2014년 우크라이나의 쿠데타(유로마이단 친서방 정권교체 혁명을 지칭)에서 시작됐다"며 "그때 우리말을 들었다면 군사 행동은 없었을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자신감 있게 주도권을 유지하며 접촉선 전역에서 특수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와 자포리자(남부) 지역에서 진격 중"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날 군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도네츠크의 미르노그라드와 자포리자의 훌랴이폴레를 추가로 점령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군이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했다"며 "추가적인 공세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친러 반군이 수립한 정부)의 완전 해방을 위한 유리한 조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도 드론(무인기) 500대와 미사일 40여 발을 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이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종전안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