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축출" 우크라 편서 싸우던 러 무장 단체 지도자 사망

우크라 전선서 드론 공격으로 사망…RVC "반드시 복수"

데니스 카푸스틴. RVC 캡처. 2025.12.27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러시아 반(反)푸틴 무장 단체의 지도자가 전선에서 사망했다.

'러시아 의용 군단'(RVC)은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의 지휘관 데니스 '화이트 렉스' 카푸스틴(41)이 자포리자 전선에서 임무 중 전사했다"며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밝혔다.

카푸스틴은 조종자가 비행체의 시점에서 실시간 영상을 보며 움직이는 FPV 드론(무인기)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활동가인 카푸스틴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축출을 최종 목표로 내걸고 RVC를 창설했다. 러시아 정부는 카푸스틴을 '테러리스트·극단주의자' 명단에 올리고 수배에 나섰다.

RVC는 "오직 승리만이 러시아에 평화를 가져온다. 푸틴과 도둑 무리가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 앉아 있는 한 전쟁은 계속된다"고 주장했다.

RVC는 우크라이나군을 도우면서 독자적인 러시아 공격을 감행했다. 2023~2024년 사이에는 러시아 남서부 접경 벨고드르와 쿠르스크를 공격해 러시아군 수십 명을 생포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