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좌 활동가 우달초프 징역 6년…'테러 정당화' 혐의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러시아 법원이 25일(현지시간) 극좌 정치 활동가 세르게이 우달초프(48)에게 테러 정당화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제2서부군사법원 판사는 "우달초프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4년 1월부터 구금 중이었던 우달초프는 최고 보안 교정 수용소에서 복역할 예정이다.
우달초프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이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우달초프는 러시아 중부에 있는 우파에서 테러 단체를 조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마르크스주의 활동가들을 온라인상에서 지지한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우달초프의 변호인단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우달초프는 소련 시절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열렬한 추종자로 소련의 복원을 촉구하는 러시아 야권 정치단체 '좌파 전선'을 이끄는 정치 활동가다. 2012년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다가 "대규모 폭동"을 조직한 혐의로 2014년 투옥되어 3년간 복역한 바 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야당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을 대폭 강화했다. 정부의 공식 노선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 "테러리즘을 정당화한다"는 혐의로 기소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우달초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공개적으로 옹호했으며 푸틴 대통령에게 반대한 건 애국적인 차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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