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과 주말 협상 돌파구 없었다…실무 과정일 뿐"
美 "건설적" 주장과 엇갈려…영토 등 쟁점 여전히 평행선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20~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국과의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관해 "돌파구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 미국과의 이번 회담을 "하나의 실무 과정"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주장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부정한 것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이번 협상을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앞으로 전문가급의 실무 협상을 통해 치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면서 "(미국 측의) 아이디어가 '앵커리지 정신'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앵커리지 정신이란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만나 논의했던 영토 문제와 안보 보장 같은 평화 정착의 기본 원칙을 뜻한다.
협상의 성패는 영토 문제와 안보 보장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달려 있다. 러시아는 돈바스와 노보로시야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이 문제가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이번 마이애미 회담은 전보다 훨씬 폐쇄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협상 과정을 외부에 알리기보다는 비공개 실무 협상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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