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오데사 항구 공격…컨테이너 화재·대규모 정전 발생

우크라 "항만·에너지 시설 공격해 해상 물류 교란 시도"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모습. 2025.12.13.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를 공습해 항구에 화재가 발생하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항만과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을 가해 해상 물류를 교란하려 하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항만과 에너지 시설이 다시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오데사주 피브데니 항구에 화재가 발생해 밀가루·식용유 등이 보관된 컨테이너 약 30개가 불에 타고 있다. 항만 노동자들과 당국은 진화 작업에 나섰다.

또 오데사주에서 12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대외 무역과 연료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구가 위치한 도시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간 오데사와 주변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우크라이나의 흑해 접근을 제한하고, 몰도바 국경으로 이어지는 핵심 물류 경로 교란에 나섰다.

앞서 지난 18~19일 피브데니 북동쪽 마야키 마을 근처 드네스트르강 하구 다리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끊겼다. 이 다리는 몰도바 국경 검문소로 가는 유일한 경로다.

또 19일 피브데니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8명이 숨지고 최소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제재 회피용 '그림자 선단'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가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