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러시아 흑해 연안 드론 공격…선박·항구·송유관 파손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연안을 드론으로 공습해 선박과 송유관에 타격을 가했다고 지역 군 당국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 작전사령부는 22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흑해 연안 마을의 선박 2척과 부두 2곳이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령부는 텔레그램에서 "드론 공격으로 볼나 마을의 부두 두 곳과 선박 두 척이 손상됐다"며 "선박에 탑승했던 모든 사람은 대피했다. 승무원이나 해안 인력 중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령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이 부두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 중이다. 화재 범위는 1000~1500㎡에 달한다.
또 전날 오후에는 우크라이나의 공습 도중 요격된 드론 잔해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러시아 송유관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크라스노다르 지방 비상대책본부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과 군사 보급로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드론을 이용해 흑해 연안 주요 항만과 정유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흑해 연안에 위치한 볼나는 러시아군의 주요 물류 보급로인 케르치 해협 크림(크름)대교와 가깝다.
지난 5일에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크라스노다르 템류크 항구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을 타격해 3일간 대형 화재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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