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트레비 분수, 내년 2월부터 입장료 2유로 걷는다
"엄청난 인파 몰려…교통 체증까지 초래"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내년부터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가까이 구경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로베르토 괄티에리 로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2월 1일부터 트레비 분수를 포함해 이탈리아 수도 6개 장소에 유로 티켓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트레비 분수의 입장료는 2유로(약 3500원)이며, 나머지는 5유로(약 8700원)다. 관광객에만 적용되며, 로마 거주자는 무료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트레비 분수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1960년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분수 안으로 초대하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소원을 빌며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건 오랜 전통이다. 로마는 매주 수천 유로를 수거해 카리타스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괄티에리 시장은 1월 1일부터 12월 8일까지 약 900만 명의 관광객이 트레비 분수 바로 앞을 방문했으며 하루 평균으로는 3만 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청난 인파가 "이른바 과잉 관광 문제"로 인해 "교통 체증"까지 초래했다고 괄티에리 시장은 강조했다.
로마는 분수 입장료로 연간 650만 유로(약 113억 원)의 수입이 발생할 거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에서 온 관광객은 AFP에 유료가 되면 다시 방문할지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걸프 지역에서 온 다른 관광객도 "좋지 않다"며 "무료여야 한다"고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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