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군, 우크라서 전략적 주도권…모든 전선서 진격"
연례 기자회견서 "대화 신호 받았지만 진정한 준비 태세 안보여"
EU의 러 동결자산 활용 불발에 "강도짓이기 때문"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줬다며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말 기자회견에서 "우리 군이 쿠르스크에서 적을 몰아낸 뒤 전반적으로 전략적 주도권이 러시아군에 완전히 넘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이 전선 절체에 걸쳐 진격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어떤 곳에선 훨씬 빠르게 어떤 곳에서는 좀 느리게 진격하고 있지만 적은 모든 방향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권을 포함한 일부에서 특정 형태의 대화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받았다"면서도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측이 평화 협상에 대한 진정한 준비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말했듯 우리는 내가 제시한 원칙에 따라 이 위기를 초래한 근본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분쟁을 평화적으로 종식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 추진에 대해 "강도짓"이라고 비난하며 관련 합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강도들에게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EU는 회원국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약 156조 원) 상당의 무이자 대출을 합의했지만 러시아 동결 자산을 직접 활용하는 방안은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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