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의회, 2027년까지 러시아 가스 수입 단계적 중단 승인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의회가 17일(현지시간)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유럽연합(EU) 계획을 승인했다. 법제화까지 남은 절차는 EU 회원국 장관들의 최종 승인뿐으로, 내년 초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EU는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이번 조치는 그 약속을 구체화한 것이다. 표결에서는 찬성 500표, 반대 120표, 기권 32표가 나왔다.
이번 법안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반대를 넘기 위해 ‘강화된 다수결’ 방식으로 처리되도록 설계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EU는 2026년 말까지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중단하고, 2027년 9월 말까지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도 종료한다.
올해 10월 기준 러시아산 가스는 EU 전체 수입의 12%를 차지해 침공 이전 45%에서 크게 줄었지만, 헝가리·프랑스·벨기에 등 일부 국가는 여전히 러시아산 가스를 들여오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6년 초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별도 법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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