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쿠피안스크 지역 러시아군 수백명 포위"…젤렌스키는 전선시찰
지난달 러시아군 점령 주장…우크라 "도시 북부 마을 탈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점령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쿠피안스크 전선을 12일(현지시간) 시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피안스크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쿠피스크 인근에서 러시아의 진격을 저지하고 있는 병력을 시찰했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탄복을 착용한 채 올린 영상에서 "많은 러시아인이 쿠피안스크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나는 이곳에 있었고, 장병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곳에서 싸우고 있는 모든 부대, 점령군을 파괴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은 쿠피안스크에서 러시아군 보급로를 차단하고 러시아군 수백명을 포위했다고 주장했다.
이호르 오볼리엔스키 제2하르티아군단 사령관은 "오늘날 시내의 러시아군이 완전히 차단당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러시아군은) 이제 자신들이 포위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통신에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지금 보유한 모든 예비 병력을 투입해 방어선을 돌파하려고 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파악할 수 있고 사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몇 달 전 러시아군이 오스콜강에서 최대 6km까지 진격해 쿠피안스크로 진입했지만, 이후 반격 작전을 펼쳐 쿠피안스크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냈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장 지도 딥스테이트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쿠피안스크 북서부 마을 최소 3곳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돈바스(루한스크와 도네츠크),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영토 19.2%를 통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쿠피안스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러시아군이 처음 점령했다가 같은 해 가을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쿠피안스크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하며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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