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發 풍선 또 떴다"…리투아니아 공항 두 차례 마비
친러 벨라루스의 '하이브리드 공격' 의심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3일(현지시간)부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국제공항 상공에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출몰해 항공기 운항이 2차례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은 상공의 풍선 침입으로 이날 오후 7시 36분 폐쇄돼 오후 9시 6분 다시 개항했다. 이어 풍선이 또다시 출몰해 오후 10시 24분부터 4일 오전 12시 56분까지 폐쇄됐다.
벨라루스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빌뉴스 공항은 지난 10월부터 벨라루스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기상 관측용 풍선이 영공을 침범해 10번 이상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이 풍선들은 리투아니아에 불법 담배를 보내려는 벨라루스 밀수업자들이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리투아니아는 이를 단순 밀수 행위가 아닌 친러 벨라루스 정권이 의도적으로 조종하는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규정했다.
2021년에도 벨라루스는 이민자를 모아 폴란드·리투아니아 등 인접국으로 밀어내면서 사회 불안을 유도했다고 비판 받았다.
풍선 침입이 계속되자 유럽연합(EU) 외교부는 지난 1일 브뤼셀 주재 벨라루스 대표를 소환해 EU 회원국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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