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종전안 거부한 것 아냐…美 제안 일부 수용"
크렘린 "타협안 찾는 정상적 절차"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종전안 일부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종전안을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 미국 대표단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계획을 논의했다. 미국은 10월 말 러시아와 선 합의한 뒤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거쳐 수정한 종전안을 러시아에 제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종전안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의 직접적 의견 교환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떤 것은 수용했고 어떤 것들은 수용할 수 없다고 표시했다. 타협안을 찾는 정상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확성기 외교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협상은 조용할수록 더 생산적일 것"이라며 "우리는 이 원칙을 지킬 것이고 미국과 협상 상대국들도 그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언제든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실무진 수준의 세부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 논의를 위해 언제든 미국 대표단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부 돈바스 전체 포기 및 이와 관련한 미국과 유럽의 영토 인정, 우크라이나 병력 제한 등 세 가지를 타협할 수 없는 영역으로 고집하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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