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선제 공격도 방어' 주장에 "불길에 기름 붓냐"

"무책임한 긴장 고조 계속…우크라 해결 노력 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10.10.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러시아 선제공격 가능성 언급에 강력히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선제공격 가능성 언급은 매우 무책임한 조치"라며 "나토가 긴장을 고조시킬 준비를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 노력을 저해하는 의도적 시도"라며 "이런 발언을 하는 이들은 나토 회원국에 대한 위험과 잠재적 결과를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혼합형)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며 "선제 타격도 방어적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가 유럽에 하이브리드 공격을 가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이번 발언은 나토가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불길에 기름을 부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립을 심각하게 악화한다"고 경고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