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러 위협에 '2000㎞ 순항미사일' 검토…모스크바 사정권
"나토 조약 5조 발동시 사용…러 지휘센터·감시시스템 등 목표"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내에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스웨덴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키이우 포스트 등에 따르면, 스웨덴군은 25일(현지시간) 정부에 제출한 문건에서 향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최대 사거리가 2000㎞에 달하는 순항미사일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거리는 약 1000㎞로 스웨덴이 장거리 미사일을 확보할 경우 유사시 직접 타격할 수 있다.
칼-요한 에드스트룀 스웨덴 참모총장은 "우리는 러시아가 향후 2~5년 이내에 군사력을 상당히 증강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해당 미사일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공격해 집단방위 조약인 5조가 발동될 경우에만 사용될 것이며 목표는 러시아의 추가 공세를 늦추기 위해 러시아의 지휘 센터, 감시 시스템 및 중요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장거리 드론 등 장거리 능력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우리는 그 위협에 맞서기 위해 더 강력한 억지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군은 나토의 전략적 후방 기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방위비 예산 중 일부(GDP의 1.5%)를 에너지 공급, 운송 인프라, 의료 서비스, 전자 통신망 등 군사시설 현대화에 투자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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