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절도 용의자 4명 추가 체포
파리 지역 거주하는 남성 2명과 여성 2명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 파리 검찰은 지난달 루브르박물관에서 발생한 보석 도난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4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르 베퀴오 파리 검찰총장은 이번에 붙잡힌 용의자들이 파리 근교에 거주하는 38세 남성과 39세 남성, 31세 여성과 40세 여성이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이 범행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26일 알제리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던 용의자 1명을 포함해 총 2명을 처음으로 체포했다.
이후 같은 달 30일 5명을 추가로 검거해 이 중 3명은 석방하고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4명에게 예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일부 용의자는 범행 가담 사실을 부분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헬멧과 장갑 등에서 용의자의 DNA를 확보하고 150여 개의 미세 증거를 확보해 수사망을 좁혀 왔다.
용의자들은 지난달 19일 오전 건설 노동자로 위장한 뒤 사다리차를 이용해 센강에 인접한 아폴로 갤러리 2층 발코니로 접근했다.
이들은 앵글 그라인더로 창문을 절단하고 갤러리 내부로 침입했으며, 불과 4분 만에 강력한 전동 공구로 진열장 2개를 부수고 보석들을 훔쳤다.
박물관 경보는 오전 9시 37분에 울렸으며 범인들은 9시 38분 미리 준비해 둔 스쿠터 2대에 나눠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범인들이 박물관에 도착해 도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7분이었다.
도난당한 품목은 19세기 프랑스 왕가의 보물 8점으로 그 가치는 약 1억200만 달러(약 1500억 원)로 추산된다. 범인들이 도주 과정에서 떨어뜨린 외제니 황후의 에메랄드 왕관은 손상된 채로 회수됐으나 나머지 보물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