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상 하면서 우크라 때리는 러시아…야밤 공격에 6명 사망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공격해 러인 3명 사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을 퍼부어 6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평화안 초안을 둘러싼 외교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발생한 공격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협상단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미국·영국 언론이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강경 요구 대부분을 반영한 28개 조항의 평화안을 제시했는데 그 후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와 협상하면서 19개 항목으로 조정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공습이 시작된 것은 25일 오전 1시 무렵부터로, 키이우 곳곳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울렸으며, 불길에 비친 붉고 주황색 연기가 도시 상공을 뒤덮었다. 시민들은 지하철역 깊숙한 곳으로 대피해 침낭과 텐트, 의자를 펴고 밤을 지새웠다.
다세대 아파트 건물에 불이 번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노인들이 한밤중에 대피하며 담요와 외투를 두른 채 짐을 챙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우크라이나 외교 당국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가 전쟁 종식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안드리 시비하 외교장관은 “푸틴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제안에 테러리스트 식 응답을 했다. 미사일과 드론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적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날 밤새 464대의 드론과 2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을 250여 대의 드론으로 공격해 러시아인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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