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철로 파괴 우크라 남성 체포…'배후 의심' 러 영사관 폐쇄
나머지 우크라 국적 용의자 2명, 벨라루스 도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폴란드 검찰이 러시아와 철도 선로 파괴 공작을 공모한 우크라이나 남성을 체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폴란드 검찰은 지난 16일 발생한 수도 바르샤바와 우크라이나 국경 도시 루블린을 잇는 철도노선 선로 폭발 사건의 세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폭발이 발생한 바르샤바-루블린 노선은 폴란드 동부와 우크라이나를 연결하는 핵심 물류 동맥으로,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와 구호품을 수송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
검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볼로디미르 B'라는 이름의 세 번째 용의자가 지난 9월 다른 용의자를 파괴 작전 지역으로 데려가 정찰을 수행하고 폭발물 설치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로 도주한 나머지 우크라이나 국적 용의자 2명을 부재중 상태에서 기소하고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며 "사보타주 작전의 의뢰, 계획, 조직 또는 실행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한 모든 다른 인물들을 식별하기 위한 집중적인 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이 사건에 대응해 자국 내 마지막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하고 인프라 보호를 위해 수천 명의 군인을 배치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폴란드의 의혹 제기가 '러시아 혐오증'이라고 부인했다. 또 맞대응 조치로 폴란드의 러시아 내 외교 및 영사 활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폴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는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방화, 사보타주(파괴공작), 암살 시도, 사이버 공격, 드론 출몰 등이 잇따르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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