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정된 우크라 종전안 아직 못받아…대화 계속"

크렘린 "美·우크라·유럽의 제네바 논의 내용 주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대한 비공개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23./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24일(현지시간) 수정된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대해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며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쏟아져 나온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내용은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제네바 논의 후 우리가 이전에 본 내용에 일부 수정이 있었다는 성명을 접했다"며 "기다리고 있다. 대화를 계속할 것 같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주말 사이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대표단을 만나 종전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23일 공동 성명을 통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기본 틀)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생산적' 논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10월 말 러시아와 28개 항목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오는 27일까지 종전안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미·러가 합의한 원안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안전보장을 대가로 동부 돈바스를 완전히 포기하고 군 병력 감축,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배제를 받아들이도록 했다. 유럽 주요국들은 돈바스 협상과 병력 제한 완화를 강조하는 수정안을 역제안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