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정상들, 美 우크라 종전 계획에 우려 성명…트럼프 "최종안 아냐"
유럽·日·캐나다 정상들 공동 성명 "국경 무력변경 안돼"
트럼프 "어떻게든 끝내야"…美·유럽·우크라, 제네바서 회동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유럽 주요국과 일본·캐나다 정상들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합의한 우크라이나 종전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계획은 최종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폴란드·일본·캐나다 등의 정상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미국의 지속적 노력을 환영한다"면서도 "해당 초안은 추가 작업이 필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8개 항목의 초안은 정의롭고 영속적인 평화에 필수적인 중요한 요소들을 포함한다"면서도 "우리는 국경을 무력으로 변경해선 안 된다는 원칙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에 대한 제한이 제안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을 미래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연관된 요소들의 이행에는 EU와 나토 회원국들 각각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미래 평화가 지속가능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관여할 준비가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 지원의 힘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크라이나·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10월 말 러시아와 비밀리 28개 항목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합의했다. 종전안은 우크라이나가 안전보장을 받는 대신 동부 돈바스 포기, 군 규모 감축, 나토 가입 단념 등을 수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쟁은 어떻게든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평화 계획이 최종 제안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우크라이나 관리들은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미·러가 마련한 종전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오는 27일까지 종전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입장을 반영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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