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우크라, 23일 제네바서 종전안 논의…루비오·위트코프 참석

영국 총리 "현재 가장 큰 초점은 제네바서 진전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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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유럽·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머리를 맞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와 28개 항목의 종전안을 마련하고 우크라이나에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22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이튿날 제네바를 방문한다.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댄 드리스콜 미 육군 장관도 이날 제네바에 도착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22일 만찬하며 비공식 사전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프랑스·독일 유럽연합(EU) 관계자들도 논의에 참여하기 위해 속속 제네바에 모여든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이번 제네바 회의에 참석하지 않지만 미국이 조만간 러시아와 따로 회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현재 가장 큰 초점은 내일 제네바에서의 진전 여부"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10월 말 비밀리 합의한 종전 계획은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완전 포기, 군 규모 감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배제 등을 대가로 서방의 안전보장을 받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오는 27일까지 제안된 평화 계획에 대해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입장을 반영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해당 종전안의 세부 내용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수용을 거부한다면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