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佛 루브르, 외부 CCTV 100대 추가 설치

박물관장 "부지 내 첨단 기술 경찰서 두기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인근에 프랑스 CRS(공화국보안대) 폭동 진압 경찰들이 서 있다. 2025.10.27.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1400억 원어치 보물을 도둑맞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외부 감시 카메라 100대 추가 설치 등의 조치로 보안을 대폭 강화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19일(현지시간) 국회 청문회에서 2026년 말까지 박물관 외부에 CCTV 100대를 설치하고 부지 안에 첨단 기술을 갖춘 경찰서를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달 19일 대낮 도둑이 들어 1400억 원 상당의 프랑스 왕실 보석이 털렸다. 범인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창문으로 침입한 뒤 보물을 챙겨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박물관 측은 건물 외벽을 살피는 CCTV가 충분하지 않았고, 침임 경로로 쓰인 발코니 역시 감시 사각지대였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번 사건 이후 프랑스 정부는 루브르 박물관 인근 도로에 연말까지 침입 차단 장치와 차량 돌진 방지용 장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루브르 박물관 절도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4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도난당한 유물은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