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에너지 부패 파문…젤렌스키 “전면 개혁하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내각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5.10.17.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내각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5.10.17.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에너지 부문을 뒤흔든 대규모 부패 사건을 계기로 국영 에너지 기업의 전면 개혁을 약속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재정 활동에 대한 전면 감사와 함께 경영진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반부패 당국은 약 1억 달러(약 1400억 원)가 횡령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전력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사건은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핵심 기업인 국영 원자력 회사 에네르고아톰에는 일주일 내 새 감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수력발전사 우크히드로에네르고와 석유·가스 기업 나프토가즈, 가스 송전 운영사에 대한 개혁도 지시했다.

이번 스캔들로 장관 2명이 사임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과거 사업 파트너도 제재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스캔들 전에 “에너지 부문 투명성과 청렴성은 절대적 우선 과제”라며 반부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그의 반부패 의지를 다시금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고 BBC는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