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기 공급 끊어라'…우크라이나, 시베리아 횡단철도 폭파

도네츠크 지역 드루즈키우카 마을에서 파손된 선로를 고치는 철도 근로자<자료사진>2023.02.30.ⓒ AFP=뉴스1
도네츠크 지역 드루즈키우카 마을에서 파손된 선로를 고치는 철도 근로자<자료사진>2023.02.30.ⓒ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무기 공급을 끊기 위해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지난 13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이 자국의 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폭발로 러시아 주요 물류 노선이 손상돼 군사 화물 이동이 막혔으며, 북한에서 반입된 무기와 탄약도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하는 핵심 동맹으로, 로켓 시스템과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무기를 제공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5월 북한이 2만 개 이상의 군수품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공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베리아횡단철도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9000㎞ 이상 이어지는 러시아 핵심 물류망으로,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선까지 군수품을 운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HUR은 "이번 작전이 러시아가 자국의 군사 물류망조차 안전하게 지키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군수 능력을 약화하려는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 석유 저장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kym@news1.kr